1 시집 내가 강물로 누울 때

세월 . 1

청담 이시은 2015. 5. 7. 21:01

 

 

세월 . 1

                                             이시은

그때 불던 바람도

오늘 같았고

 

오늘 내리는 빛줄기도

그때 같은데

 

세월만 무심히

쌓여 있는 얼굴에는

잔주름만 표징으로

앉아 있었네

 

세지 못하는

나이테 자국

 

해 묶은 책갈피 속

빛바랜 사진 한 장

헤사한 웃음 짓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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