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집 내가 강물로 누울 때

알 수 있을까요 / 이시은

청담 이시은 2024. 4. 30. 12:32

 

알 수 있을까요

                               청담 이시은

 

어머니

이리도 가슴이 뛸까요

 

어머니

이리도 겁이 날까요

 

당신께서도

이때쯤 그러했습니까

전 몰랐어요

 

한세상

살아봐야 안다던 그 말

정말 전 몰랐어요

 

모진 세월

고비

고비를

 

검버섯 피고 검은 머리 하이얀 날에는

진정 알 수 있을까요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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