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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초대장 / 청담 이시은

가을 초대장 청담 이시은 가만히 있어도 흘러내리는 땀방울찬물로 씻어 내리고 돌아서면 숨 막히던 폭염이가뭄에 몸 비틀린 풀포기 마냥휘청대는 나날 이어가게 하더니 계절 문턱에서는 어쩔 수 없었을까 후득후득 내리는 비가멀미 나는 기억마저 씻어내며가을 서곡을 띄워오고 색 고운 과육 베어 문 입안에달큰한 계절 맛이 감돈다애써 기다림을 말하지 않았어도창밖에 몸 푼 가을이인내의 끝에 마련해 둔 선물로초대장을 내민다 고난의 끝이 계절 같다면하루의 무게도 줄어들겠다

계절의 시 09:07:46

사유의 자유 / 청담 이시은

사유의 자유 청담 이시은 밤하늘을 밝히는 불꽃은 자유로운 생각처럼 아름답고 풍요롭다. 밤하늘에 파열음을 쏟으며 그려지는 불꽃의 아름다움은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어린 시절 그토록 찬란하게 그려지는 불꽃을 바라보며 다가올 미래에 대한 꿈의 색채를 그려보았다. 어둠 속을 파고 흐르는 선연한 불꽃. 혈맥을 타고 흐르는 생명수 같은 아름다움을 흩뿌린다. 밤하늘을 수놓는 색색의 조화로움은, 미래를 꿈꾸는 나의 내면에 투영되어 갔다. 살아오는 동안 깊이 각인 되어 있던 불꽃놀이는 세월의 더께만큼 서서히 퇴색되어 있었다. 그로부터 수십 년이 지나 쉴 새 없이 쏟아지는 폭죽 소리에 하늘을 수놓는 영롱한 불빛에 젖어 들었다. 부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