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초대장 청담 이시은 가만히 있어도 흘러내리는 땀방울찬물로 씻어 내리고 돌아서면 숨 막히던 폭염이가뭄에 몸 비틀린 풀포기 마냥휘청대는 나날 이어가게 하더니 계절 문턱에서는 어쩔 수 없었을까 후득후득 내리는 비가멀미 나는 기억마저 씻어내며가을 서곡을 띄워오고 색 고운 과육 베어 문 입안에달큰한 계절 맛이 감돈다애써 기다림을 말하지 않았어도창밖에 몸 푼 가을이인내의 끝에 마련해 둔 선물로초대장을 내민다 고난의 끝이 계절 같다면하루의 무게도 줄어들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