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별
이시은
잘 가라는 인사를 하고
건널목 저편에서
바위처럼 서서 손 흔드는 그대 모습
신호등 불빛 흔들리는 거리가 낯설고 아쉬워도
걸어가는 길목
가로수 잎새마다 걸린 성글한 눈망울은
다시 만날 약속처럼 어른대고
별빛도 불빛에 녹아 뒹구는 밤
우리들의 사랑은
꽃보다 붉은 별빛에 묻어야 하련만
사랑꽃이 핀 자리에는 밤낮으로 꽃이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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