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집 눈 뜨면 다시 안겨드는 세상

꿈 속에서 / 이시은

청담 이시은 2014. 1. 15. 11:00

꿈속에서

                           이시은

 

꿈속에서 너와

마냥 즐겁다

 

나비같이 손 잡고 날다가

새처럼 포르릉대며 거닐다가

꽃같이 하르르 웃으면

꿈길도 좁은데

 

꿈길에서 헤어지거든

목걸이에 달린 별 하나

하늘에 걸어놓고

 

우린 또 꿈속에서

여행을 하고

숲길을 거닐고

가슴에 흐르는 개울물에 발 담근 채

하늘이 울리도록 마주보고 웃자

 

그리고 또 작별이 기다리면

수없이 많은 별을 만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