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은 시가 걸린 방
풀꽃 같은 사람 시 / 이시은 이름 없이 왔다가 어깨 기대고 덤불덤불 우거져 그리움으로 오선을 그어 아-아- 노래하는 풀꽃 같은 사람아 고운 웃음 피워 물고 시를 빚어 달빛에 실어 보내는 정겨운 얼굴 살며시 다가와 눈앞에 서면 창가에 뽀오얀 새벽 돋도록 더는 가누지 못하는 사랑 하이얀 손에 쥐어 주고 싶은 풀꽃 같은 사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