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은 시가 걸린 방

연륜 / 이시은

청담 이시은 2006. 12. 18. 08:16

    연륜 시 / 이시은 십이월 달력이 마지막 날을 잡고 있다 소금기 어린 냉기 들판을 서성이고 소식 없던 얼굴 눈꽃으로 피어 흔들리고 있다 네온 화려한 거리로 한 해의 끝자락은 묻혀가고 쓸쓸한 그림자 빈 들판을 거닐고 있다 내일을 하얀 벽에 그려 넣고 삶의 나무를 심는다 마지막 달력 한 장 한 해의 무사함을 알리고 낯익은 얼굴로 찾아올 새 날이 자리를 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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