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시집 풀꽃의 말

호수에 내리는 달빛

청담 이시은 2015. 5. 7. 21:06

 

 

호수에 내리는 달빛

                                              이시은

 

호수에 내리는 달빛

그대 품속인 양 황홀했어

 

호수에 내리는 달빛

밤 깊은 것도 잊게 했어

 

명주필 풀어놓은 듯 보드라운 자태에

옹이 맺힌 한 풀리는 소리

 

그대 안에 내가

달처럼 솟아오르고

그대는 호수로

내 곁에 누웠다

' 2 시집 풀꽃의 말' 카테고리의 다른 글

풀꽃 / 이시은  (0) 2024.04.30
세월의 자락 앞에 / 이시은  (0) 2024.04.30
물음 / 이시은  (0) 2015.03.25
내게 물어 오면 / 이시은  (0) 2015.02.07
내 곁에 있는 당신  (0) 2015.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