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기초 예술이며, 전문 예술단체인 (사)한국예총 밀양지회(지회장 윤정일) 8개 협회 주관으로 제30회 밀양예술제가 ‘예술아 놀자’ 주제로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의 일정으로 삼문동 남천둔치, 야외공연장, 삼문송림, 밀양시립도서관에서 화려하게 개최됐다.
공연장의 화려한 무대는 영남루와 더불어 아름다움의 극치를 연출했고 수천 명의 시민들이 참가한 예술제의 열기는 그야말로 밀양시민의 대축제였다.
내빈소개도 인사말도 생략한 채 진행된 예술제는 시민이 주인임을 느끼게 하여 더욱 격조 높은 예술축제로 자리매김했다.
공연에 참석한 시민들은 이제 더 이상 공연의 구경꾼이 아니었다. 공연자와 어우러져 함께 즐기며 축제의 장을 데웠던 시민들의 예술적 수준과 감성은 더 높았다.
대성공적으로 진행된 이번 예술제는 첫 무대부터 뜨겁게 타올랐다.
이상벽, 남경주, 김영임, 정호승, 안치환, 이지연, 마야, 조항조가 특별출연한 삼문동 야외공연장에서의 신나는 무대공연과 지역예술인들의 합창, 무용, 연극, 국악공연과 시화, 미술, 사진 전시회와 무형문화재, 색소폰, 마술, 줄타기 등의 특별공연이 펼쳐져 제30회 예술제를 더욱 화려하게 장식했다.
23일 삼문동 야외공연장에서 오후 7시 30분부터 시작된 개막공연은 최초로 200여 명의 밀양시 합창단원 팀들이 한 무대에 올라 노래하는 밀양의 소리 대합창이 펼쳐졌고 개막곡 밀양의 노래 작사자 이시은 시인이 참석하여 그 의미를 더하기도 했다.
또 현대무용 춤의 대향연, 국악 신선바위 학춤이 펼쳐졌고 사회자 이상벽, 뮤지컬배우 남경주, 국악명창 김영임이 특별출연하여 공연의 열기가 뜨겁게 타올랐다.
24일 오후 2시부터 무형문화재 감내게줄당기기, 법흥상원놀이, 밀양백중놀이 춤판 한마당이 공연돼 밀양문화의 극치를 보여줬다.
또 밀양연예예술인협회의 밀양주부가요제 출신가수들의 신나는 신바람 공연과 색소폰 공연이 이어졌다.
그날 오후 7시 30분부터는 밀양연극협회의 연극공연과 정호승 시인과 가수 안치환의 시노래 콘서트가 밀양의 가을밤을 물들였다.
삶은 결국 사랑이라는 결론을 관객들에게 심어준 안치환의 열창은 함께 가슴을 열었던 시민들에게 오래 기억될 것이다.
25일 오후 2시부터 야외공연장에서 대학연합보컬팀 공연과 마술공연이 펼쳐졌고 밀양국악협회의 경기민요와 남사당 바우덕이 풍물단의 줄타기공연과 밀양무용협회의 풍류공연이 이어졌다.
또 7시 30분부터는 밀양예술제 30주년을 축하하는 밀양심포닉밴드의 제7회 밀양시민음악회가 열려 시민들의 가슴을 뜨겁게 데웠다.
60여 명으로 구성된 밀양심포닉밴드의 웅장한 연주는 시민들의 가슴을 흔들어 음악의 깊은 나락으로 한없이 빨려들게 했다.
우리지역에 이처럼 웅장하고 멋진 화음의 관현악이 존재한다는 이유만으로도 긍지와 자부심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특별출연하여 축제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던 가수 마야, 조항조, KBS 이지연 아나운서 역시 밀양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멋진 연주에 매료되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밀양예총 산하 8개 협회는 시민들의 정서함양과 예술·문화적 욕구 충족으로 지역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하고, 예술 상품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해 지역발전에도 크게 이바지 하고 있다.
또한 매년 밀양예술제를 개최하여 예향 밀양을 빛내고, 시민들에게 향토 예술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드높여 삶의 질을 높이고 있다.
예술제가 30주년을 맞았다는 것은 밀양이 예술의 고장이라는 것을 말해주는 증거이며,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작품에 대한 열정으로 창작의 혼을 불태우며 30년의 세월을 이어온 밀양 예술인들의 땀과 눈물의 산실이다. 지역민의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2011년 밀양예술인상에는 30여 년 동안 초·중·고등학교 농악 및 국악을 지도해 왔으며 신선바위 학춤 등 민속놀이를 문화재로 발굴한 바 있는 무안용호놀이 기능보유자이자 현 (사)한국국악협회 밀양지부장인 권태목씨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 |
박영배/편집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