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 자락을 거쳐
영월을 다녀왔다.
잔설 쌓인 산자락은
수많은 이야기를 남겨 놓은 듯
그 산길 강길 따라
추억들이 고개를 내 밀고
뼈만 세우고
봄을 향해 정진하는 산은
직립의 모습으로
경근하게 서 있다
머잖아 봄은
생살 터는 아픔을 이기고
새순 내 밀며
또 한 세상을 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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