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글 / 이시은
생목이고 싶다
팔 뻗어도 거리낌 없고
소리쳐도 목메이지 않는
푸르디푸른 피가 솟는 숲에서
산새 포르릉대는 나래짓에
눈 멀고 귀 먹어
생금가슴 키우며 사는
생목이나 되고 싶다
다가서는 바람도 친구하고
걸어가는 구름도 친구하고
하늘 내리는 곳에
큰 음성 낮게 소리 내는 산 품에 안겨 사는
생목으로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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