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봉서원과 외갓집 풍경 이시은 (시인. 수필가) 고향 밀양시에서 보내오는 책자를 보다 유독 마음을 끄는 글이 있었다. 초동면 오방리 을 소개한 글이다. 그 곳은 창녕조씨 문중의 서원이다. 내가 외갓집에 갔을 때 외가 언니들과 어울려 놀기도 하던 곳이다. 외가댁에서는 그 곳을 큰 제실이라고 하였다. 그 이유는 외가댁의 독 제실이 따로 있었기 때문이다. 이 마을은 에 모셔진 취원당 曺光益조광익 할아버지의 후손들로 ‘오방동 조씨’라고 부를 만큼 창녕조씨의 집성촌이었다. 외가 동네에 가 보지 못한 것이 참으로 오래되었다. 외숙들께서 돌아가시고 외사촌들이 모두 직장을 따라 타지에서 살아 그 곳을 찾을 일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큰 외가댁 막내 오라버니의 결혼식에 다녀온 것이 마지막이었다. 50여 년의 세월이 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