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 /이시은 목련 이시은 목련 가지에 봄이 벙그는 하얀 꽃송이 이 세상 시름 너의 이름에는 없어라 지순한 모습에는 잎의 호위도 부질없는 겉치레 고귀한 듯 화려한 순백의 꽃잎으로 봄을 부르는 생명의 절정이여 바람 스친 뜨락 낙화 된 옷자락 스치는 그 자리 아쉬운 비질은 하지 않으리 언약을 하자 새끼손가락 걸며 북풍 스치고 새하얀 봄을 열리라고 이시은 시가 걸린 방 2024.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