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은 시가 걸린 방

꿈 / 이시은

청담 이시은 2006. 8. 27. 13:48

    사진 : 이춘우님 코스모스



    시 / 이시은


    까마득한 날이
    코스모스 꽃잎 사위에 흔들리고

    잊고파도
    더는 못 잊는 꿈길
    물안개 되어 피어나는


    살풋한 입술로 꽃잎 수놓던
    해 맑은 얼굴
    찬연한 색채로 다가오는데

    계절마다 무너져 내리던
    절망의 언덕에
    피어나던 꽃송이

    끝끝내 못 지우는
    화폭 속에
    숨어있는 꿈


'이시은 시가 걸린 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엔 / 이시은  (0) 2006.09.11
높이 나는 새가 되고 뿌리 깊은 나무가 되어  (0) 2006.08.28
무채색 그림  (0) 2006.08.27
흔적 / 이시은  (0) 2006.08.14
다시 찾은 바다 / 이시은  (0) 2006.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