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은 시가 걸린 방

사랑꽃 / 이시은

청담 이시은 2006. 4. 24. 08:02
                                      
                      사랑꽃


                                                            

                      이시은



                        내가 걸어간 곳에 길이 생기고
                        그대 걸어간 곳에도 길이 생겨
                        우리함께 걸어간 길은 내가 되어
                        세상 흥건히 적시는 빗물 모여 소리내며 흐를거야


                        내가 걸어간 길에 자국이 남고
                        그대 걸어간 길에 자국이 남아
                        우리 가슴에 영근 사랑은 화석이 되어 남을거야


                        숯 빛 같은 하늘에서도 별처럼 살아
                        은하수 되어 흐를거야
                                
                         모든 것 다 아끼고 아끼더라도
                         사랑만은 아끼지 말자
                       
                         그리움에 가슴이 터져 핀 꽃은 고울거야
                         화석이 되어 핀 사랑 꽃은 참으로 고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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