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집 내가 강물로 누울 때

기다림 / 이시은

청담 이시은 2014. 1. 8. 10:55

1. 세월의 뒤안

 

 

 

기다림

                            이시은

 

바람으로 오시더니

구름으로 오시더니

오늘은

창문 두드리는

빗줄기로 오셨습니까

 

기다림으로 오시더니

아쉬운 미련으로 오시더니

오늘은

밤하늘 수놓는

별빛으로 오셨습니까

 

달무리 하얗게

사위어 가는 밤에

미풍에 떨리우는

가녀린 손 마주잡는

밤이슬로 오셨습니까

 

빗줄기도

별빛도

밤이슬도

나의 정원에

더할 수 없는

귀빈으로 오셨습니까

 

날마다

나날마다

소중히 초대되는

꿈으로 오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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