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은 작시 가곡 보기

어머니 치마폭에 싸인 하늘 (이시은 작시 안정모 작곡 최인애 노래)

청담 이시은 2009. 4. 10. 13:48

 

이시은의 세번 째 시집 <눈 뜨면 다시 안겨드는 세상>에 수록 된 시
"어머니 치마폭에 싸인 하늘"이 안정모 교수에 의해 작곡 되어
최인애 소프라노의 노래로 발표 되었다.

이 시 낭송을 이재영 낭송가 가 낭송 하였다.

이 시는 어머니를 그리며 쓴 시 인데
아쉽게도 작곡 발표회 다음 날 새벽
병중에 계시던 어머니는 하늘 나라로 가셨다.


 

어머니 생전에 들으시길 바랫지만

어머니 영전에 바쳐 진 이 노래를
하늘나라에서라도

어머니께서 들으시리라 생각 한다.

 



 

 

어머니 치마폭에 싸인 하늘

 

                                             이시은 작시. 안정모 작곡

                                             최인애 노래. 이재영 낭송

 

 

길을 걷다 하늘을 바라본다

발 끝에 채이는 돌멩이도 없는

푸르기만 한 하늘에

 

날마다 소망 하나씩 걸어 두고

 

두발 딛고 서는 이 땅이 힘겨울수록

흐린 눈빛으로 더듬는 하늘 모서리에

눈자위 붉은 어머니 눈빛으로 물들인

노을이 타고 있다

 

너무 넓어 좁고, 너무 높아 낮은

어머니 치마폭에 싸인 하늘

 

근심조차 잊은 채

맑고 고운 얼굴을 하고

나는 하늘 길을 걷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