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 시집 바람의 노래

기다리는 마음 / 이시은

청담 이시은 2015. 5. 7. 21:34

 

 

기다리는 마음

                                     이시은

 

산과 들에 지천으로

진달래 물결 일면

멍울진 가슴에도 꽃바람 일까

 

가슴에 새겨놓은 얼굴

물이랑으로 여울지는데

 

먼 곳으로

길을 내며 걸어가는 사람아

 

진달래 불길 타오르면

타다 남은 마음에도 꽃불이 일까

 

꽃도 피었다 지는 것

그리움도 피었다 지는 것

 

피었다 지는

꽃 같은 그리움이라면 피지를 마라

기다리는 아픔이 너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