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 시집 바람의 노래

석굴암 / 이시은

청담 이시은 2015. 3. 25. 17:34

 

 

석굴암

                                        이시은

 

토암산 석굴에 앉아

바다로 흐르는 능선 바라보며

동해 가득 밀려오는 기운 담아

 

부처님 살아 숨 쉬고

실눈 뜬 눈 온 세상 바라보며

살짝 들어 올린 손

천지를 받들고 있다

 

신라의 숨결

들린다

 

빛마저 굽어드는

석굴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