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농원 이야기

새내기 농사꾼

청담 이시은 2011. 5. 12. 14:22

스치로폴 박스 몇개 얻어다 심은 씨앗들이

새싹을 틔웠네요.

 

새내기 농사꾼 속 타들어가는 것 볼세라

눈 튀워 노릇하고 포릇한 새눈이 고개를 내 미네요.

 

물관리는 제대로 해 지려는지.....

아침 저녁 고것들 보는 재미가 솔솔 할 것 같으네요.

 

번거롭게 채전밭 자락 얻어놓고

안절부절 하는 것 보다

품에 안고 사는 작은 농원이

내게 제법 재미를 안겨다 줄 것 같네요.

 

재미가 없을 때는 이렇게 저질러서

재미를 찾는 것이

없는 재미 탓하고 사는 것 보단 나을 테지요.

 

어제는 고추 심으려고 박스 몇개 더 얻어다

흙 채우는 중입니다.

 

내일 쯤 고추모종 사다 몇 포기 심으려고요.

파만 심으면 바쁘게 시장 가지 않아도

좋아하는 풋거리 뜯어 먹는 재미 볼 수 있겠지 기대하면서

오늘도 아침부터 바장이다 나왔습니다.

 

스치로폴박스 몇개로 만든 농원(?)이지만

부자가 된 느낌이네요.

 

있는 것이 걱정을 만든다는데

또 물관리 걱정 하나를 더하나 봅니다.

 

역시 음지와 양지는 함께하는 것

양지를 더 크게 보고 살아야지요.

 

새내기 농사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