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은 시가 걸린 방

국화에게 / 이시은

청담 이시은 2009. 10. 20. 21:16
        국화에게 / 이시은 천둥소리 참고 견디어 찬 서리 내리는 이 아침 머리카락 풀고 누굴 기다리느냐 훌훌 벗은 몸에 마지막 남은 것이 머리카락이더냐 잎 떨군 나목이 된 나는 이제 무엇을 벗어야하리 국화야 내게도 풀 머리카락이 있다고 말 해 주려무나 바람찬 내일을 위해 등걸을 잘라서 풀어 내리마